<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 궁금하지 않은 이야기

※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가 실패한 이유는 엉뚱한 말을 했기 때문이다. 영화는 관객들이 기대했던 이야기를 해줄 생각이 아예 없었던 것 같다. 관객들이 기대한 것은 제목 그대로다.그린델왈드의 범죄. 그린델왈드(조니 뎁)가 탈옥해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면서 세력을 다시 키워가는 이야기를 보고 싶었던 것이다.그린델왈드는 볼드모트의 등장 이전 가장 강력하고 사악한 어둠의 마법사다. 오프닝에서 한눈에 알 수 있듯이 그의 능력은 압도적이고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풍긴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그린델왈드의 다음 행보를 기대하게 된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그린델왈드의 임팩트는 오프닝으로 종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추종자들을 모아놓고 연설을 하는 것 외에는 이렇다 할 활약이 없다. 즉, 영화는 의도적으로 그린델왈드를 조명하지 않았다.그에 대한 안타까운 장면을 이야기해 보자. 첫 번째는 그린델왈드가 티나(캐서린 워터스턴)의 동생 퀴니(앨리슨 스들)를 만나는 장면이다. 분명 퀴니가 강력한 어둠의 마법사이자 죽음의 지휘자를 만나는 것이지만 어딘가 희미하다. 연출이 전혀 힘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린델왈드가 직접 퀴니를 만나기 위해 도착했다는 사실, 퀴니가 의도치 않게 그린델왈드를 만났다는 사실은 관객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선사해야 했다. 동시에 극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장면이 됐어야 했다. 금방이라도 퀴니를 먼지로 만들어버릴 수 있는 마법사와의 만남이 이렇게 평범하게 끝난 것은 매우 유감이다. 두 번째는 크레덴스(에즈라 밀러)와의 만남인데 이 역시 퀴니와의 만남처럼 임팩트가 전혀 없었다. 음악과 편집조차 그린델왈드에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그린델왈드의 범죄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그린델왈드의 활약은 미미했다. 오히려 크레덴스가 숨겨진 주인공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바로 이 지점이 가장 실망스러웠다. 영화는 크레덴스의 혈통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메인이 돼버리는 것이다. 기대와는 달리 흐르는 전개를 계속 봐야 한다는 것이다. 도대체 누가 크레덴스의 뿌리를 알고 싶어 하는가. 관객들은 전편에 이은 신비한 동물들의 활약, 그린델왈드의 악랄한 범죄, 덤블도어와 그린델왈드의 대결을 기대했다. 그러나 영화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이야기를 세세하게 나열해 설명할 뿐이다. 결국 관객들은 지치고 지루할 수밖에 없었다.정리하자면, 이 영화는 제목값이 아니라 엉뚱한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주요 인물인 뉴트(에디 레드메인)와 티나, 제이콥(댄 포글러)도 극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이 시리즈는 5부작이라고 들었어. 단 2편만 개봉한 시점에서 관객들이 피로와 염증을 느끼기 시작하면 분명 실패한 시리즈다. 이렇게 되면 시리즈의 존속은 장담할 수 없다. 우리의 기대를 충족시켜 주었던 작가 롤링은 사라진 지 오래다. 이 시리즈가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다음 편에서 혀를 내두를 만큼 놀라운 마법 전투와 신비로운 동물들의 활약이 돋보여야 할 것이다. 신경 쓰이지 않는 이야기를 억지로 하니까 피곤할 수밖에 없어.★★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감독 데이비드 예이츠 출연 에디 레드메인, 조니 뎁, 캐서린 워터스턴, 주드 로, 에즈라 밀러 개봉 2018.11.14.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감독 데이비드 예이츠 출연 에디 레드메인, 조니 뎁, 캐서린 워터스턴, 주드 로, 에즈라 밀러 개봉 2018.11.14.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감독 데이비드 예이츠 출연 에디 레드메인, 조니 뎁, 캐서린 워터스턴, 주드 로, 에즈라 밀러 개봉 2018.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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